BMW코리아가 국내에 들여온 더 뉴 BMW iX3 50 xDrive M 스포츠를 도심과 국도, 고속도로에서 300km 시승한 결과, 469마력·65.8kg·m의 출력이 페달을 밟은 만큼만 정확하게 전달되는 것이 가장 인상적인 특징으로 꼽혔다. 정지에서 시속 100km까지 4.9초가 걸리지만 힘이 한꺼번에 쏟아지지 않고 조향 반응도 조작한 각도와 일치해, 힘의 크기보다 전달 방식에서 완성도가 드러난다는 평가다.
iX3는 BMW의 차세대 전동화 전략인 노이어 클라쎄를 적용한 첫 양산차로, 국내에는 앞뒤 모터를 쓰는 50 xDrive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들어왔다. 가격은 SE 7990만원, M 스포츠 8690만~8710만원, M 스포츠 프로 9190만원이며, 108.7kWh 배터리로 휠 크기에 따라 588~611km의 국내 인증 주행거리를 낸다. BMW 모델 최초로 800V 구조를 적용해 10분 충전으로 약 250km를 확보하고 10~80% 충전에 약 22분이 걸린다. 계기판 대신 앞유리 하단에 정보를 띄우는 파노라믹 비전과 17.9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파노라믹 iDrive도 이 차가 처음 선보인다.
실내에서는 센터 터널이 없는 평평한 2열 바닥과 520L(시트 접으면 1750L) 트렁크, 58L의 앞쪽 수납공간, V2L 기본 적용이 장점으로 언급됐다. 반면 8700만원 안팎의 차값에도 스티어링 휠 조절이 수동 레버 방식이고, 1열 통풍 시트가 최상위 트림에도 빠진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됐다. 21인치 휠을 낀 시승차는 고속도로에서는 충격을 잘 걸러냈지만 도심 보수 구간에서는 충격이 또렷하게 전달됐다.
경쟁 구도는 이번 4분기 벤츠 일렉트릭 GLC의 고객 인도가 시작되면서 본격화된다. GLC는 9000만원과 9480만원 두 가지 론치 에디션으로 iX3 최상위 트림과 가격대가 겹치지만, 상온 복합 주행거리는 448km로 시승차보다 140km 짧고 최대 충전 출력도 330kW로 낮다.
보조금 조건도 계약 전 확인할 사항이다. 올해 국고 보조금은 기본가격 8500만원 이상이면 제외돼 M 스포츠와 M 스포츠 프로는 받지 못하고 SE만 절반을 받는다. 정부가 2027년 기준선을 8000만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예고해 SE도 여유가 크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누적 계약은 5000대를 넘었지만 7~8월 신규 등록은 432대에 그쳤고, 유럽 누적 주문은 10만대에 근접해 출고 대기 기간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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