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다음달 중순 인도 예정으로 중형 전기 SUV '디 올 뉴 일렉트릭 GLC'를 국내에 출시한다. 지난 6월 더 뉴 iX3를 내놓은 BMW와 9000만원 안팎의 중형 전기 SUV 시장에서 정면으로 맞붙는 구도다. 벤츠는 이번 모델부터 차명에서 EQ 브랜드를 떼고 익숙한 이름으로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돌아섰다.
신형 전기 GLC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MB.EA를 처음 적용했고, 85kWh 배터리로 국내 인증 기준 최대 448km를 주행한다. 최고 출력 421마력, 최대토크 81.6kg·m, 제로백 4.7초의 GLC 300 사륜 모델 2종이 우선 나온다. 자체 운영체제 MBOS와 4세대 MBUX도 탑재된다. BMW iX3 50 xDrive는 108.7kWh 배터리로 611km 주행거리, 469마력, 제로백 4.9초를 갖췄다. 벤츠는 내년 상반기 상위 모델 GLC 400 사륜구동을 투입해 iX3와 성능 면에서 직접 경쟁시킬 전망이다.
가격은 iX3가 트림별 7990만~9190만원, 전기 GLC가 9000만~9480만원이다. 기본가 8500만원 이하 차량에 보조금 50%가 지급되는 올해 기준으로 보면 iX3의 7990만원 SE 트림만 혜택 구간에 들고, 전기 GLC는 전 트림이 보조금 대상에서 빠진다. 벤츠코리아는 사양을 낮춰 가격을 인하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으로, 김은중 제품·세일즈 총괄 부사장은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런치 에디션이 상품성과 가격의 적절한 조합이라고 밝혔다.
수요 반응은 양쪽 모두 뜨겁다. iX3는 사전 계약 사흘 만에 2000대를 넘었고 유럽 주문은 10만대를 돌파해 국내에서는 계약해도 즉시 인도가 어려운 상황이다. 전기 GLC도 7월부터 진행한 사전 계약에서 약 2500대를 넘어 목표치를 웃돌았다. 올해 1~9월 수입 전기차 등록은 전년 대비 99.8% 늘어난 13만2582대로, 수입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47.4%까지 올라선 만큼 두 모델의 경쟁은 국내 프리미엄 전기 SUV 선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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